모래놀이치료인 “세계기법”을 창안해낸 후에 로웬펠드는 아동이 모래와 모형물을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하여 연구를 하여 '모자이크 테스트(Mosaic Test)'라는 진단적 도구를 개발해냈다. 이 테스트는 여러 가지 모양, 크기, 색깔을 가진 플라스틱 타일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로웬펠드는 아동이 만든 모래세계를 분석하여 그 아동이 만든 모래세계작품과 비교해 보았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로웬펠드는 그 아동의 내면 상태를 분명하게 알아낼 수 있었으며 또한 그녀는 “World란 장치는 표현을 이끌어내는 힘이다.”라고 주장하며 “다차원적인 자연과 그것이 제안하는 역동적 가능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마음의 현재상태를 위한 일련의 장치의 힘, 그리고 그것의 독자적 능력”이 World 있다고 주장하였다.


 


모래놀이를 해석 할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몰라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때로는 융 심리학의 신화나 옛날이야기가 인용된다는 점에서 상징사전에 의거하여 해석을 하는 치료자도 있다. 그러나 상징사전에 의존한다면 사전에 있는 다양한 의미 중에서 치료자 임의로 특정한 상징을 끄집어내어 때로는 엉뚱한 해석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치료자가 내담자의 모래세계에 대하여 무엇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알지 못할 위험성을 배제하고 있다.

따라서 내담자의 특성이나 상황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치료자 자신의 마음대로 권위적인 해석을 내려서는 안 된다. 해석의 가능성이 다양하다는 점 때문에 어떤 규칙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제시 할 수 있다.

1) 통합성

모래위의 작품에 대한 치료자가 갖는 전체적인 느낌은 작품에 대한 진단과 내담자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 인상 중에서 통합성을 중요요소이다. 통합성이란 분리, 조잡, 빈곤, 기계적, 고정적인 요소가 적은 작품을 의미한다. 통합성이 나타난 작품이란 분리 되었던 세계가 전체적으로 통합을 이루거나 힘의 균형이 나타난 것이다. 때로는 적은 상징물을 사용하더라도 서로 간에 상호관계가 나타나거나 풍부한 표현 등이 있는 작품을 말한다.

2) 공간배치

공간배치에 대해서 암만(R. Ammann)의 공간배치에 대한 이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왼쪽을 무의식, 내계, 오른쪽을 의식, 외계로 대응시키고 위를 정신, 미래, 아버지, 아래를 육체, 과거, 어머니로 대응시킨다. 동물, 인물, 강 등의 움직임이 일정하게 왼쪽으로 향할 경우는 퇴행, 오른쪽으로 향할 경우는 진행으로 이해한다.

3) 주제

모래놀이의 주제는 내담자의 세계관, 자기상을 나타낸다. 칼프는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한 마음의 전체성의 상징을 중요시 하였다. 자기의 상징은 원, 정방형, 종교적인 상으로 표현된다.
 


1) 역사와 외적 상황: 어떤 해석은 내담자의 특정한 임상적 내력이나 병리적 특성과 같은 외적 상황이나 개인사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발달주기에서 표현하는 이미지라도 내담자의 외적상황과 성공적으로 지낼 때와 힘든 시기를 지낼 때의 주관적 느낌에 대한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치료과정에서의 내용: 내담자가 말했던 내용들, 치료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 내담자 정서의 비언어적 기호, 분노, 방어적 감정, 치료자 자신의 역전이(무력함, 지친느낌), 내담자의 가벼운 언급과 그것에 대한 정서적 반응들을 기록한 것. 

3) 치료자의 정서적 반응: 작품의 어떤 부분이 치료자에게 차가운, 따뜻함, 즐거운, 슬픈, 압도당할 것 같음, 혼란스러운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지 다른 한편으로 조급함, 방어적 감정, 두려움, 안도감으로 반응하게 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4) 공간의 활용: 내담자들이 공간을 가득채운 이미지는 무의식적 활동이 넘쳐 남을 나타내고 공간이 비어있는 작품은 우울이나 내적 에너지가 부족함을 나타낼 수 있다. 한편 어떤 것이 비어있을 때는 내면의 고요함이나 명쾌함일 수도 새로운 출현을 준비하면서 낡은 이미지의 제거를 위해 공간을 비워둘 수도 있다. 그러나 회기가 계속 되도록 비워둔다면 깊은 내적 불균형, 내면에 대한 위협, 또는 고통스러운 경험에 대한 무능력을 표현 할 수도 있다. 소심한 성격과 낮은 자존감을 가진 자는 제한된 부분만 사용하기도 한다. 

5) 모래의 선택과 사용: 내담자는 젖은 모래가 더러움이나 불쾌한 느낌을 느끼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거나 반대로 작품을 만들기가 재미있다는 이유로 선택하기도 한다. 마른모래로는 견고한 것을 만들 수 없어서 일시적으로 젖은 모래를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모래를 만지고 움직이기를 주저하는 것은 무의식적 내용에 대한 두려움이나 삶의 물리적 측면과 관련된 어려움을 의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래를 평평하게 고르고 다지는 것은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려는 소망을 의미하거나 강박적 방어를 일으키는 무의식적 요소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기도 하다.

 6) 상징물의 배열된 모양: 치료자는 작품에서 배열된 상징물을 통해 어떤 모양이 두드러지는지 관찰 할 수 있다. 모래 안에서 둥근 모양은 보다 여성적이고 내담자 안에서의 감정적 특성을 나타내는 반면, 기하학적이고 정밀한 구조는 남성적이고 지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모양은 용의주도하게 만들어질 수도 있고 건성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 개인의 긴장이나 의지, 의도와 관련이 있다. 

7) 색채: 어떤 색이 지배적인가를 이해하는 것은 해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작품에서 식물, 채소와 같은 녹색이 전반적일 때는 소극성과 근원적 모성원형의 특징이라고 불린다. 반면 적색은 활동을 일으키고 분노, 따뜻한 감정을 향한 열정 같은 정서를 일으킨다. 

8) 모래상자의 푸른 면사용: 어떤 내담자가 치료회기가 거듭되는데도 푸른 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면 내담자가 너무 깊은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한다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청결하고 깨끗함에 집착하여 푸른 면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다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치료의 초반부터 상자의 푸른 면을 드러내 물의 수준으로 접근하는 작품을 만든다면 내담자가 내면의 보다 깊은, 자양분이 있는 측면으로 접근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에 물의 영역에 물고기와 산호, 배들을 배치할 수도 있는데 물속의 상징물들을 물 밖이나 땅으로 표현 할 경우는 내담자의 정서적 미분화 상태와 관련이 있다. 

9) 상징물의 사용: 작품에 어떤 상징물이 사용되고 있는지와 사용되는 상징물이 특정 범주에서 유일하게 사용되는지를 관찰해야한다. 때로는 상징물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것을 회피하는 경우는 방어의 표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추상적인 의식의 깊고 내적인 수준을 표현 할 때 내담자는 상징물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해석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한다. 일반적으로 상징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징물이 없는 경우보다 내면을 보다 더 잘 드러낸다. 내담자가 사람과 관련된 상징물만 사용하는지, 여성적, 평화로운 상징물만 집착하는지를 관찰 할 필요가 있고, 여러 회기에 걸쳐서 등장하지 않던 식물이 초록색을 표현하기 위해 작품에 사용되는지의 여부가 내담자의 내적 상태를 암시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10) 상징물의 위치: 어떤 치료자들은 상징물이 놓여지는 위치에 따라 상징물의 의미를 달리 해석한다. 그러나 모래상자의 지나친 위쪽 또는 아래쪽 구석이라는 것이 치료자의 시각일 수 있으므로 그것보다는 가깝거나 먼 곳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때로 모래상자 안에서 두 개의 상징물이 공간적으로 가장 먼 거리인 대각선 반대 끝에 위치하면서 내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으므로 상징물의 위치는 반대적인 특성을 명확히 나타낼 수 있다. 

11) 분화수준: 자아발달의 강도와 수준은 장면의 분화수준으로 판단 할 수 있다. 범위는 상징물들을 모래상자에 내던지듯이 그냥 놓는 것, 눈에 보이는 상징물을 무작위 배치 또는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은 혼란된 전투 장면에서부터 명확한 분리와 분할로 잘 정리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얼핏 보면 완전히 혼란된 작품으로 보이지만 그 작품에서 원형의 배열, 규모와 색깔에 따른 유형화, 비슷한 상징물로 구성된 집합과 같은 질서가 존재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유용하다. 

12) 상징물의 관계: 사용된 상징물이 서로 연관이 되는지. 상호작용하는지 또는 그것들이 홀로 놓여져 있는지, 서로 분리되어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이것은 내담자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느끼는지, 내면의 정신세계와 타인들과 어떻게 관계하는지에 대한 암시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머니와 자녀, 아버지와 자녀, 남자와 여자, 인간과 동물, 지배와 복종처럼 표현되는 관계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어떤 종류의 관계가 지배적이며 치료과정 중에서 그 같은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한다면 해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작품에서 다른 부분들과의 관계를 관찰 할 필요가 있다. 심각한 동요가 있으면 완전히 분할된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치료가 진행되면서 아무런 관련이 없던 부분들이 점차로 하나로 통합된 장면으로 표현되는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다리와 같은 상징물을 놓더라도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작품도 있다. 연결의 기능을 가진 다리가 등장해도 동일한 부분을 연결해주는 다리는 낮은 에너지 또는 결정을 내릴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을 의미 할 수도 있다. 전혀 다른 각각의 특성 있는 것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다리라면 일반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3) 모래에서 개인적 표현: 내담자가 매우 개인적 표현의 필요를 느낀다면 때때로 모래를 얼굴과 몸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 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상징물을 가져와서 작품에 사용하거나 치료과정 중에 어떤 상징물을 만들기도 한다. 

14) 표현의 역동성: 내담자의 작품에 말이 평야를 달린다거나 어떤 사람이 길을 따라 걷는 것처럼 움직임이 포함되어 있는지, 또는 교통체증이나 매우 좁은 담장 안에 놓여져 있는 많은 동물처럼 움직임이 없거나 막혀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자는 흐르는 강이 없는 호수, 문이 없는 담장과 같은 닫힌 체계가 반복 되는가 또는 에너지를 방출할 배출구가 있는지, 안전, 집중, 분리에 대한 필요를 나타내는 체계가 닫혀있는가, 활동을 억제하고 에너지의 막힘을 표현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함으로서 닫힌 체계의 특성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15) 2차원적 모래사용: 모래는 모래상자 안에서 어떤 것이 그려질 때 사용되며, 2차원상의 그림을 창조하기 위해 상징물이 사용될 수도 있다. 이처럼 모래나 상징물을 2차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의 여부는 사례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하나의 가능성은 표현된 내용이 실감나지 않을 경우나 구체적인 방식으로 경험 될 수 없는 경우 이 같은 표현이 나타나기도 한다. 

16) 폐쇄된 의식: 모래놀이 작품은 의식으로의 접근으로 고려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모래놀이 작품들은 일상의 장면 혹은 멀리 떨어진 시간과 장소를 나타낼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상상 속의 공간, 또는 이러한 수준들의 혼합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17) 상징의 해석: 작품에서 각각의 상징물이나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상징의 의미해석은 동화, 신화, 종교, 꿈에서의 상징에 대한 이해를 통한 지식으로 얻어질 수 있다. 어떤 상징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의미를 동시에 가질 수 있고, 어떤 상징은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표현된 상징이 모래상자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가진 지식을 통해 작품에서 표현된 상징과 내담자의 상황을 연결 지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각각의 사례마다 사용된 상징물의 상징과 관련된 특정한 의미가 적용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한다.

때로는 상징사전을 통해 얻은 의미가 중요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맹목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상징물의 상징과 의미의 관련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내담자는 상징물을 선택하거나 만들 때 각각의 상징물에 대한 개인적 연상과 느낌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며 그것과 상호작용을 하여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화 등의 지식을 통해 내담자는 이미 그 상징물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해하여 얻어진 상징물의 의미는 의식적 연상을 넘어선 무의식적 방법으로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18) 내용의 해석: 모래놀이를 해석할 때 전체 치료과정의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각각의 작품에 대한 이해는 이전 또는 앞으로 만들어질 작품과의 연결 속에서 생각해야한다. 따라서 혼란스러운 사람이 구조화되지 않은 작품들을 연속하여 만든 뒤에 잘 정돈된 작품을 표현한다면 내담자에게는 대단한 성취가 될 것이다. 반면 매우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작품들만 만들던 강박적인 경향의 내담자가 물과 진흙이 뒤범벅이 된 홍수의 장면을 표현한다면 상당한 해방감과 자유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초기에 만든 작품을 염두에 두고 변화를 정확하게 관찰해야한다. 한 아동의 초반부의 작품이 목적 없이 서로 뒤엉켜 대항한 전투였는데 점차 분명한 동기를 가지고 표현되어 두 군대 사이에서 전투가 진행되어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발전이다.

19) 내면세계에 기반을 둔 해석: 융의 개성화 과정과 관련하여 자기의 표현을 인식하는 능력과 자아발달의 계속적인 단계는 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의 출현처럼 중요하다. 노이만은 인류 무의식의 역사적 진화와 현대인의 무의식의 발달 단계 간의 유사점을 보여주었다. 스타니슬라브 그로프가 “인간무의식의 영역”이라는 저서에서 기술한 탄생과정의 단계는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프로이드, 에릭슨, 그리고 다른 발달심리학자들에 의해 기술된 유아발달 단계와 같은 구체적인 양상을 이해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20)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 모래놀이의 과정은 내담자와 치료자와의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예를 들어 자기의 표현은 자유롭고 보호된 공간의 특성에 의해서 결정된 관계의 자연스런 결과일 수 있다. 내담자의 자기와 치료자의 자기 사이에 깊은 전이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가와이는 ‘깊은’과 ‘강렬’ 사이의 차이점을 깊은 사람의 중심에서 중심으로 일어난다는 것, 강렬은 분노와 열망과 같은 강한 감정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래놀이의 상징물과 대상들 사이의 관계는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 속에서의 용이함, 또는 어려움을 나타낼 수 있으며 치료자에 의한 의식적, 무의식적인 반응의 결과를 반영하기도 한다. 대로는 상징물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치료자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내담자가 선택하기도 한다. 브래드웨이는 ‘모래놀이에서의 전이와 역전이는 의식적, 무의식적 뿐만 아니라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 안에서 동시에 작용하는 행동과 반응을 표현하는 용어라고 하였다.

우리가 이제껏 살펴본 모래놀이의 해석에서 고려될 수 있는 20가지 측면들은 절대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다. 각각의 구체적인 의미는 전체 과정의 맥락 안에서 각각의 측면들과의 관계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이스트우드(Pratibha Eastwood)는 정신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하는 과정에서 수(數)가 심리적 〮영적 상태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탐구하게 되었다. 이스트우드는 수(數)의 세계를 모래놀이와 통합하면서 한 걸음 더 정진했다. 그녀는 사람의 내적인 역동성을 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나는 그 사람의 숫자를 얻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그녀는 숫자와 모래놀이에서 표현된 개성화 과정과 관계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관계가 있다면 어떻게 관계가 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고 한다. 이스트우드는 이스라엘에서 성장했으며 이스라엘의 과학자 호바브 드로(Hovav Dror), 이샤이 드로(Ishai Dror), 루티 코렌(Ruti Koren), 미켈 코렌(Michael Koren)과도 교제했으며 인도에서 영적인 구도자가 되었을 때 숫자로 점보는 방법을 깨우치기도 하였다.

그녀는 수(數)는 우리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본적인 원형들 중에 하나라고 하였다. 그리고 수에 대응하는 기하학적인 도형, 예를 들어 “원, 삼각형은 전체성, 양극성, 균형, 순환성 같은 원칙을 인류에게 표상해 왔다”고 보았다. 현대과학에서는 수를 단순한 양만을 나타내는 지표로만 간주하지만 고대인들은 수가 가진 신비함에 대한 감각, 즉 오늘날 우리가 수의 질적인 측면이라는 것과 관련된 감정을 더욱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마야신화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수(數)다. 우리가 수(數)라는 의미를 가진 언어의 어원상에서 보면 단순한 셈 이상으로 훨씬 깊은 무엇인가와 관련되는 무엇인가가 민간전승에서 내려온 것을 느끼게 된다. 수에 대한 그리스 단어는 아리스모스(arithmos)다. 거기에는 수가 리듬(rhythm)이었다고 생각하게 한다. 독일어의 말하다는 에르잘렌(erzahlen)이다. 이는 잘(Zahl) 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프랑스에서 말하다는 라꽁데(raconter)로 ‘계산하기’, 혹은 ‘셈’의 의미에 가깝다. 중국어에서 ‘계산하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수안(Suan)은 발생하고 있는 일의 기원을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어원의 구조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잇는 것은 인류가 신화나 원형적인 설화를 말할 때 그것이 셈하기와 같다는 것을 일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신화나 설화는 질서 있게 흘러가는 리듬감 있는 사건의 반복을 따른다. 그렇다면 수(數)가 정신세계와 물질세계를 결합하는 원형이라고 융이 가정했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고대인들은 수학을 종교와 철학과 분리시키지 않았다. 수(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 할 때 ‘모든 수학자 뒤에는 과학자가 있었고 과학자 뒤에는 성직자가 있었다.’ 현대에는 심리학자가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스트우드는 겉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분야들로부터 문헌들과 연구를 모았다. 수학의 신학에서 동화 분석에 이르는 범위까지 광범위하다. 여기서 그녀가 보여주는 1에서 9까지의 아홉까지 수가 갖는 상징성을 통해 이러한 의식 상태를 강조하고 이해 할 수 있으며 필자는 이것이야말로 모든 수가 환원하게 되는 원형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글에 대해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달 그 자체는 아니라’는 한계를 지어준다. 그러면서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1) 수(數)는 모래놀이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모래놀이 작품에서 수 원형을 발견하는 방법에는 전반적인 패턴, 실제 수량, 질서, 재등장, 주제, 공간분할, 색상, 상징, 분위기 등이다.

기하학적 배열; 완성된 모래상자 작품에서 수의 원형을 상기시키는, 원형, 나선형, 기타 기하학적 배열 등의 그림이 나타난다.

◉ 수량; 그리고 실제 수(數)를 세고 알아보는 것은 육안으로 대상들 구별하는 두 번째 방법이다. 수량계산을 통해 분류하는 방법은 내담자에 의해서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치료자가 모래상자 속에서 특정 수량을 인지 할 때 내담자의 의식 속에 수의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탐색하는 것은 중요하다.

◉ 질서정연한 정돈과 재등장; 때로는 모래상자 안에서 한 쌍이나 4의 묶음과 같이 질서정연하게 정돈해 놓은 형태로 관찰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보일지라도 수적인 면에서 질서 있게 정돈 되어 있을 수 있다. 비슷한 대상이 재차 등장하거나 비슷하지 않은 대상이 반복적으로 묶여서 나타나는 경우를 주의 할 필요가 있다.

◉ 주제; 특정 주제는 역사적으로 특정의 수와 연결되어 왔다. 에를 들어 전쟁이나 갈등은 수2와 연결된다.

◉ 공간분할; 모래상자 공간이 분할되고 있는 것으로서 수를 알아차릴 수 있다.

◉ 색상; 각각의 수의 원형에 대한 색상이 있다. 파란색은 수 4와 부합하는 색깔이다.

◉ 상징과 분위기; 수8의 상징인 8각형은 은 어머니의 두 가지 면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또한 새로운 왕의 개념과 변화와 균형의 문제 모두 수 8과 연결된다. 
 

2) 1의 원형: 통일성, 빨간색, 여성과 남성, 수 1의 기하학;점. 

기하학적으로 볼 때 수1은 기원을 표시한다. 아무리 복잡한 것이라해도 그것에서 출발한다. 수학적으로 볼 때 1이 갖는 본질적인 속성은 3곱하기1은 3, 4곱하기4와 같이 그것이 결합하는 어떤 수든 그 정체성을 그대로 지속하게 해준다. 따라서 1은 세상의 공통분모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수1을 통일성 및 신성과 연결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이암블리쿠스는 “모나드 없이는 어떤 것도 구성될 수 없다. 그것은 모든 것들 위에 가장 권위 있는 순전한 빛이며, 또한 태양과 같고 모든 것들을 다스리므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그것은 신을 닮았다. 그것은 영원하다.”라고 가정했다. 원(the Circle): 기하학적으로 볼 때 1은 또 다른 형태의 점인 원으로 표상된다. 태고로부터 무한한 점들로 만들어지는 원은 우주와 영원을 표시해 왔다. 기호학에서 원은 주기적인 순환법칙을 상징한다. 각각의 원은 신비스러운 존재, 무한한 재, 에워싸인 존재, 제한된 존재를 동시에 함축하면서 우주의 초월적인 존재에 대하여 심오하게 표현한다. 전체성, 통일성, 우주의 신성한 질서를 어렴풋이 감지한다. 

3) 2의 원형: 이원성, 주황색, 여성성, 양극화의 분화 

수2의 기하학적 표상은 선, 수1의 한 점으로 나와서 양쪽 방향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선이다. 선은 긴장, 힘, 충동, 압박, 방향, 움직임으로서 힘을 보여준다. 모든 창조적인 양극 사이에는 긴장과 움직임이 있다. 선은 두 방향으로 뻗어가는 움직임으로서 이분법원칙, 긍정과 부정, 거대한 보편적적대감이 있다. 폰 프란츠는 “수2는 본래의 통일성을 되풀이하여 상대적으로 파괴한다.”라고 썼다. 2의 원형적 힘은 타고난 신성으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서로로부터 분리되는 것이다. 심리적으로는 수2는 자아의 탼생 이라고 여겨왔다. 아담과 이브의 창조신화는 자아의 탄생의 결과로 자아가 근원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4) 3의 원형: 노란색, 남성적, 삼위일체, 새로운 통합 

수3은 삼각형으로 상징화되는데 세 번째 변이 의지와 욕망의 이중적인 힘인 수2의 갈라진 힘을 화합시킬 때 까지 안으로 끌어당긴다. 수2에서는 여성성이 활동하고 수3에서는 남성성이 활동한다. 심리학적으로 3은 자기충족을 가능하게 하는 합을 통해 전체성을 알린다. 세 가지 측면 없이는 어떠한 해결책도 지속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두 가지 상반된 것과 중립적인 것이 함께 묶이고 균형을 이루고 임의적으로 변형된다. 정삼각형의 상징은 균형 있는 힘을 의미한다. 모래상자에서 삼각형을 보면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인간은 전체를 3부분으로 나누는 선천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 예로 탄생, 삶, 죽음 그리고 길이, 넓이, 높이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세 번의 식사, 그리고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 등. 그리고 3의 수에는 나아갈 방향과 목적에 대한 역동적 힘이 있고 자아의 확장으로서, 부분보다 많은 전체로서의 네 번째를 부른다. 

5) 4의 원형: 자기실형으로서의 사위일체, 파란색, 여성, 모성, 물질적, 흙, 영혼. 

수용되는 느낌이며 정렬되며 보편적인 법에 따른다. 논리와 감정의 균형이 생기고 차별화가 이루어진다. 부정적인 측면은 안정성 혹은 마무리 동작의 부족과 규범과 구조에 제한된 느낌을 주며 경직성이 느껴지고 과다하게 규율적이거나 구조적으로 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4를 첫 번째 짝수이며 ‘여성’의 수라고 여겼다. 모래놀이에서 4는 땅, 신체 그리고 우리 존재의 현세적인 부분을 대표함으로서 상징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가톨릭에서는 ‘남성적’ 성부, 성자, 성령에 성모 마리아를 추가함으로서 새로운 구조, 사위일체를 만들어 냈다. 4각형은 대자연의 혼돈적인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한다. 천상의 영역은 네 개의 한계(동, 서, 남, 북)와 중앙, 축, 둘레와 면적을 가진 네 개의 센터로 나누어진다. 1년을 나누면 사계절이 되고 시간을 네 개의 단위로 나누면 연, 월, 주, 일이 된다.

4는 전체성을 향한 분화와 구조의 적용이며 제한에 대한 투쟁이다.

 

6) 5의 원형: 본질, 자각, 재생, 파란색, 공기, 여성성과 남성성,

의식적으로 다면적인 감각을 사용하며 독립과 자유를 획득하기위한 초기의 적용, 정신의 활용이다. 부정적인 면은 흩어짐과 너무 많이 하려하는 것, 감각기능의 손상과 사회규범으로부터의 이탈이다.

십자기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만남을 상징하며 네 방향과 가운데 만난점은 결혼으로서 5의 상징이 더 깊어진다. 그러므로 5는 하늘과 땅의 원리의 성스러운 결혼을 다스린다는 일반적인 신화가 파생되었다. 5는 머리와 두 팔 두 다리의 인간의 형태와도 연결되며 세계와 자기와의 관계도 나타낸다. 5는 그 자체로서 전체의 재생을 나타낸다. 

7) 6의 원형: 대극의 합일과 통합, 남색, 흙과 공기, 여성과 남성,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자기수용 및 타인과의 합일, 대극의 통합을 의미한다. 부정적 측면은 이상적 기준에 의해 자신과 남을 판단한다. 기대치와 결과와의 싸움을 의미한다. 6선 모양의 결과로서 상반된 세계의 반영을 의미한다. 두 삼위일체를 얽히게 하며 서로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영적인 원리와 물질적인 원리의 조화로운 활동을 보여준다. 수 5에서 에너지의 갈등을 본다면 수 6에서는 영의 내적 에너지와 물질세계의 외적 에너지의 상징적 통합과정을 본다. 대극은 모순이라기보다 상호 통합과정이다.

개방적이기 보다 규범적인 6이며 육각 별 모양에 생산적이고 조화로운 구조와 질서가 있다. 

8) 7의 원형: 지혜로 가는 입문, 보라색, 물, 여성성에 관련된 남성성, 시작과정, 

정서적 위험의 감수, 믿음, 명상적, 개방적, 유동적이며 괴로운 느낌과 배신당한 외로운 느낌, 예언된 불화가 있고 분리, 불신이 있다. 정신에서 물질로 가는 분위기이며 7은 동정녀의 원형이다. 7은 약분 할 수도 만들 수도 만들어지지도 않는 수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7은 곱셈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 같이 어머니나 아버지로부터 생성된 것이 아니라 신의 머리에서 직접 나온 것이라고 보았다. 물체로는 무지개, 피라미드, 용, 숲과 사막, 수은, 스톤헨지, 아테네 미네르바 등이다.

7가지 색의 무지개는 물질과 정신세계 사이의 다리 혹은 통로로 알려져 있다. 무지개는 영원한 원칙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희미하게나마 감지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무지개는 결코 가장 깊은 실체화 단계에는 도달할 수 없다. 무지개는 볼 수 잇으나 만질 수는 없으며 간단히 에너지의 일곱 겹 패턴으로만 자신을 드러낸다. 많은 종교적 전통에서는 여정을 위한 일곱 부분으로 된 지침이 존재 한다. 7로의 입문은 세속적인 삶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이로 인해 우리에게 더 큰 자각과 하늘 영역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9) 8의 원형: 4의 행운과 길조의 두 배, 황갈색, 갈색, 흙, 이중적인 여성성

개인적인 삶에서의 균형 잡힌 에너지, 물질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로 생활함으로서 개인적 현실을 재구성함. 즉 개인의 변화과정에서 나타나는 8의 존재는 개인의 현실을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전조이며 자기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중심을 창조한다. 정의, 문제를 다루는 마음과 관련된 지혜, 신뢰, 풍요, 명백함, 세속적, 영향력 있는 세련된, 정직함을 말한다. 부정적 측면은 세상에서의 힘에 대한 부정적 측면과의 투쟁과 갈등을 말하며 ‘자기’인 것처럼 행하는 자아의 남발된 행위, 돈, 권력, 지배 그리고 승인 등의 문제에 몰두함이다. 달서 8이라는 수는 개인 자신의 해방을 위한 여정이고 종종 가치들의 엄격한 의식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모래놀이 치료에서 종종 이러한 시도가 만다라의 원형 형태로 나타난다. 7은 영혼과 하나가 되려는 지하세계의 입문이라면 8은 새로운 탄생으로 인간은 신의 계획에 따라 우주의 창조에 참여하게 되고 물리적인 세계로 되돌아와 의식화되고 어둠의 세계가 환해지는 것을 말한다. 

10) 9의 원형: 검정색, 불, 남성과 여성, 공작, 화산, 뼈, 뱀, 진주, 은둔자. 무덤봉우리, 불사조, 흑인성모마리아, 사넥스, 여자노파.

지혜, 성실성, 이탈, 겸손, 사라짐, 본보기가 됨, 독립, 연민, 무조건적 수용을 의미하며 부정적인 측면은 비 활동성, 무력증, 폭발적인 감정, 모르는 것과의 투쟁, 애착, 많은 상실감과 고통을 말한다. 9는 아라비아 수의 마지막 수로서 마지막 점, 혹은 완성점이라 하였고 9의 의식 상태는 개인의 가장 완전한 깨달음 헉은 인생의 마지막단계를 체험 할 때이다. 그리고 죽음과 관계되며 죽음은 우리가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9는 세상과 초자연적인 무한성의 사이의 경계를 나타내고 초자연적인 무한성은 다양성이 하나로 우로보로스로 돌아가는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우로보로스는 전체성을 발견함으로서 개인적인 정체성이 소멸되는 것을 상징한다.

한편 9는 탄생과 임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아기가 자궁에서 발달하는데 9개월이 걸리며 탄생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하나의 완전한 순환을 나타내기도 한다.